은행 이자이익 감소,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
올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10년 만에 줄어들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은행들이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이자이익 감소
최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순이익 증가는 일회성 요인인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사태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1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3%로 전년의 1.63%에서 감소하였다. 이는 은행 이자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0억원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계속해온 이자이익의 지속 성장은 올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꺾인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자이익 감소는 은행들의 손익계산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고용 및 투자 결정에 있어서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NIM의 저하가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재무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은행들은 이자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
하반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은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가 현재의 2.75%에서 2.50%로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이루어져 은행의 이자이익은 더욱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의 금리 하락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으며, 5년물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10월 3.304%에서 올해 2.792%까지 떨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 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가 은행 순이익의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 규제로 인해 비이자이익의 성장은 더딘 상황이다.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대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는 은행 실적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출이 어려운 차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연체율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상되는 영향과 다음 단계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7조411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9913억원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장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하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업계에서는 규모가 작은 은행의 경우 1분기, 대형 은행은 2분기가 순이익의 고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올해 은행들은 수익성 방어에 비상등을 켜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심각한 실적 악화 우려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로는 은행들이 새로운 이자수익 모형을 찾고, 비이자 수익을 확대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면 각 은행의 전략과 대응 방안이 큰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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