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벌크업 경쟁과 자본 확충 현황

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하여 신사업 인가를 확보하려는 ‘벌크업’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눈에 띄게 늘리며 IMA 사업자 인가를 노리고 있다. 이는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시장 내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벌크업 전략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0조5216억원에서 약 1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MA(종합투자계좌) 인가 심사를 앞두고 필요한 자본 규모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3월에 7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경험이 있다. 한편, 지난해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약 2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하였지만, 현재 이 한도가 이미 85% 소진된 상태다. 따라서 IMA 인가 확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중요한 과제가 된다. IMA 특성 상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 능력이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주주 요건 및 기타 심사 요건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자본 확충은 더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자본 확충 현황


NH투자증권 또한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IMA 인가를 받기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며,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인 증권사만이 IMA 사업자로 인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되는 하반기를 대비하여 NH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힘쓰고 있는 이유가 된다. 이처럼 최근 두 대형 증권사의 자본 확충은 IMA 인가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계획이 증권사의 자본 적정성을 높이고, 업계 내 경쟁력 및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반응은 NH투자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자본 확충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을 노리는 NH투자증권의 전략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발행어음 시장을 향한 증권사들의 경쟁


증권사들의 '벌크업' 경쟁은 발행어음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제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증권사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세 차례에 걸쳐 총 524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 외에도 하나증권은 약 2950억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는 IMA와 발행어음 인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2488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나머지 50개 증권사의 순이익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다.

결론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벌크업 전략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는 현상은 향후 금융업계의 경쟁 질서를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기자본의 규모는 몸집을 키운 증권사들에게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IMA와 발행어음 인가가 이루어지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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