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디벨로퍼 신규 등록 급감과 위축된 경기
서울의 부동산 개발업체 신규 등록 건수가 3년 만에 73% 급감하며, 전국적인 디벨로퍼 분양 실적도 반토막이 났다. 부동산 개발사업 위축과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업계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장기적으로 건설투자 감소와 업황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규 등록 급감
부동산 디벨로퍼 신규 등록 수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 내 신규 등록된 디벨로퍼는 27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2022년 같은 기간의 100곳과 비교해 73%에 달하는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2023년과 2024년에도 신규 등록 수치는 각각 60건, 34건으로 감소해, 건설 경기의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활발한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타인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토지의 형질 변경 및 건축물 건축 등의 부동산 개발을 수행하는 사업체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에 대해서는 관할 시·도지사의 등록이 필요하다. 신규 등록 건수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수 년간 반복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와 전반적인 건설 경기 침체에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등록을 유지 중인 디벨로퍼는 지난해 말 기준 926곳으로, 이 전에 비해 4.7% 감소한 수치이다. 이처럼 신규 등록이 줄어들면서 특히 소규모 개발업체와 중대형 디벨로퍼 모두 분양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소형업체가 중심인 서울의 부동산 개발업계는 점점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주택 공급난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건설 경기의 회복 및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위축된 경기와 부동산 사업의 영향
국내의 부동산 개발업계 환경은 극도로 위축되었으며, 이는 디벨로퍼 신규 등록 감소와 직결된다. 현재 업계의 시공은 건설사가 맡고, 시행은 디벨로퍼가 담당하는 구조에서 인허가 물량의 급감은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택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2023년과 2024년의 사업 건수가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4753건, 2022년에는 5004건의 사업 건수가 있었으나, 2023년에는 4445건, 지난해에는 3841건으로 줄어드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등록된 디벨로퍼들 중 102곳은 1년 동안 사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아픔을 겪었다. 또한, 전국적으로 디벨로퍼의 분양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 53조2007억원에서 2022년 45조225억원으로 줄어든 분양 매출은 2023년에는 27조9047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25조872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3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결과로, 업계의 타격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재정적 어려움과 업계의 전반적인 위험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들은 많은 업체들이 PF 이자와 중도금 변제 등으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은 소규모 개발업체뿐만 아니라 중대형 디벨로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지식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물류창고 등을 소유한 업체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 이들 일부 업체는 줄폐업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군살을 빼고 있는 디벨로퍼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의 공급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계에 대한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인 정책이 시행된다면, 다소나마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결론적으로, 현재 서울과 전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신규 등록 수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경향은 부동산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산업 회복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업계의 재정적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부동산 개발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