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6억원 이하 거래 급감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거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5년 80%에서 현재 1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서울의 주택 시장에서 중산층의 접근성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6억원 이하 거래 비중 감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의 감소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2015년 80.5%에 이르던 거래 비중이 현재 15.8%로 급감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집값의 상승 때문만이 아니라, 서울 내에서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첫 주택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50㎡ 이상의 아파트로 조건을 제한할 경우,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5년 78%에서 2025년 9.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청년층과 신혼부부는 중요한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줄어들면서 향후 서울에서의 거주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 확실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기적인 수급 문제로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 및 한강벨트 지역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의 거래 비중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 지역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1% 미만으로, 중산층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2015년 성동구에서 50㎡ 이상의 아파트 거래 중 80%가 6억원 이하에서 이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처럼 변한 것이다. 이외에도 동작구(1.1%), 영등포구(1.2%), 동대문구(5.0%) 등의 지역에서도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5%를 밑돌았다. 이는 중산층의 주거지로 여겨지던 지역들이 이미 고가 주택 시장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과거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절반을 넘던 지역들이 현재는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아졌고, 이는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택 구매 여력을 더욱 크게 축소시키고 있다.

외곽 지역에서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이런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를 찾기란 외곽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도봉구(60.3%), 금천구(50.5%), 강북구(34.7%), 노원구(32.7%), 중랑구(32.6%) 등 외곽 지역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곽 지역마저도 재개발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으로 인해 향후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청년 세대가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주택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발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주택 가격의 문제가 아닌, 향후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 감소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주거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택 공급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시민들이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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