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인터뷰 증시 전망과 과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K-증시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미래 전망을 밝혔다.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와 관련해, 이사장은 정부의 의지와 산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증시 전망과 상승세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시장이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년에는 5500포인트 이상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섹터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일환으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영향을 주목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의 성장은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AI와 같은 새로운 산업의 발전이 현재와 미래의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다. AI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이 또한 2~3개의 기업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런 과잉투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지속 가능한 상승세 유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장 신뢰 회복과 퇴출 논의
정 이사장은 한국의 자본시장이 상장 회사 수가 너무 많아 부실기업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는 약 2800개의 상장 기업이 존재하는데, 이는 미국의 상장기업 숫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GDP와 시가총액 측면에 비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상장되기 위한 기업의 진입과 시장에서의 퇴출 활동이 유기적으로 순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실 기업들이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되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거래소가 협력해 퇴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회계 의견 거부를 두 번 이상 받는 기업은 즉시 퇴출시키는 조치를 포함하여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입과 퇴출의 선순환을 통해 해외 지향적인 기업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그의 언급은 한국 자본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사점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과의 경쟁
정 이사장은 최근 한국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미 새로운 시장 경쟁의 경과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이 국경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거래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래시간과 결제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기존 T+2 시스템 대신 더 빠른 거래 체계로의 변화를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의 토큰화와 같은 신규 트렌드도 시장의 변화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통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시장 세분화의 방어벽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K-증시의 상승세와 더불어 향후 과제와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부실 기업의 퇴출을 강화해야 하며, 빠른 결제 시스템 도입과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으로 한국거래소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는 매우 중요하며, 그러한 변화가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기업 환경과 투자자신뢰 회복을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