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폐지 강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
코스닥시장에서 부실기업의 퇴출이 강화되면서 상장폐지 기업 수가 급증하고 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단축되며 상장관리 기조가 엄격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폐지의 강화
코스닥시장에서 부실기업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 수는 총 38곳에 이르렀으며, 이는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의 약 2.5배에 해당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에는 16곳, 2023년에는 8곳, 2024년에는 20곳이 상장 폐지 결정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증가 현상은 재무 기준 미달, 정기 보고서 미제출 등의 형식적 사유로 인한 상장 폐지도 포함되어 있으며, 총 15곳에 해당한다. 이는 최근 3년 평균보다 약 2.1배 늘어난 수치이다.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은 23곳으로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상장폐지 기업 수의 증가는 한국거래소의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의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심사 속도 또한 빨라졌다. 2025년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 기업 평균 퇴출 소요기간이 384일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3년 평균인 489일에 비해 21% 단축된 수치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종목의 평균 소요기간은 261일로, 상반기 497일 대비 48% 짧아졌다. 이는 제도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거래소는 더욱 엄격한 상장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개선기간 없이 곧바로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귀속의 개선기간 미부여 상장폐지 기업 수는 최근 3년 평균(5곳)의 2.2배에 달하는 11곳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회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 즉각적인 퇴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투자자 신뢰 회복 방안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현행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높이고, 2029년에는 최대 300억원까지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매출액 요건도 현재 30억원에서 2029년까지 1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인상된다. 이러한 조치는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미흡한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후 5년 이내에 사업 목적을 변경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기술특례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려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기업의 기술력 심사를 위한 전문가 풀도 확대하여 심사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심사 인력과 조직도 확충할 계획이다. 향후 상장관리부 내 팀을 신설하고, 조직 개편과 연계해 두 개 부서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질심사 대상 기업이 제출하는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기능도 강화될 예정이다. 개선기간 중 계획 미이행이 확인될 경우 조기 심사를 통해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 모든 조치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미래와 투자자 보호
거래소는 상장폐지 이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2026년 1월 이후 상장폐지된 기업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서 거래를 지원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부실기업의 상장폐지 이후에도 일정 부분의 거래를 허용함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도모하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이제 성장 기업 중심의 시장으로서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함께 상장 조건 강화는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코스닥시장이 혁신 기업을 포함하여 궁극적으로 더 많은 안정성과 매력을 지녀야 한다는 의지는 거래소의 정책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일련의 제도 시행은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의 개선과 변화에 주목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